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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가을... 호리카와토오리의 은행나무길

교토 여긴 꼭 가보세요!

by kyotostory 2024. 10. 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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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은행나무가 참 많습니다. 아니 교토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토는 먼 옛날부터 화재가 많았다고 하네요. 은행나무는 불을 옮기지 않는 습성? 이 있어 동네마다 불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은행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해요. 
 
은행나무는 공원은 물론이고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져있어서 호리카와 토오리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교토
호리카와 이마데가와
교토 버스정류장

 
시버스(市バス)로 호리카와이마데가와(堀川今出川)에서 내리시면 바로 은행나무가로수길이 보입니다. 그리고 가로수길에 공원이 있어요.

 

京都市バス時刻表:堀川今出川

北野天満宮・金閣寺 行き Kinkakuji Temple Via Kitano-tenmangu Shrine

www2.city.kyoto.lg.jp

 

교토 공원

 
공원 안에는 은행이 엄청 떨어져있습니다... 은행을 주우러 다니는 사람도 보입니다.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죠,,,.

 
차 안에서 찍은 호리카와토오리의 은행나무 가로수길,,, 정말 눈이 부실 정도죠.

 
작년에 처음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 줍는 재미에 푹 빠져 엄청 주우러 다녔습니다.

처음엔 좀 창피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은행나무만 보이면 은행 찾게 되더군요😊

교토 
은행나무
은행

 
주운 은행은 집으로 가져와 껍질을 벗겨 씻습니다. 냄새가 장난 아니죠,, 세 번 정도 씻어서 이번엔 말립니다. 해가 좋을 때 햇빛을 담뿍 받을 수 있게 위치를 조정해서 말려줍니다. 

은행 손질하기
교토


다 말린 은행을 종이 봉지에 넣어 레인지에서 돌리면 껍질이 폭파? 되어 그냥 까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밭에서 야채를 키운 적이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던 동네엄마에게서 은행을 받아 펜치로! 알맹이를 꺼내서 올리브오일에 살짝 구워 소금을 뿌려 먹은 적이 있는데,, 너무너무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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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자기가 주워서 씻어 말린 은행은 잘 안 먹게 되더군요,,, 신세 진 분들께 많이 드리고 밭농사때 신세진 이사 간 친구에게 주려고 남겨놓았다가 결국 교토에 오지 못하는 바람에 그냥 처분했네요..
 
올 가을에는 은행이 아직 빠른 건지,, 거의 없더군요.. 며칠 전에 공원에 갔다 왔거든요,,, 누군가가 벌써 한 번 쓸고 갔고,, 좀 남아있는 은행은 제가 쓸어왔습니다...😓

 
이 나이에 딴 나라에서 은행 주우러 다니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동네 근처에 은행나무가 있으면 한 번 가보세요... 은행 줍는 거,,, 꽤 달성감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자기가 주워 말린 은행을 기름에 살짝 구워 소금 뿌려 먹는 맛,, 쏠쏠합니다...

 

그리고 늦가을에 교토 오시는 분들,, 호리카와코오리의 은행나무길, 꼭 가보세요... 은행나무길에서 조금 내려가면 파워스포트로 알려져있는 세이메이 진자도 있답니다. 
 
오늘도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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