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한국에 갔을때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는데요ㅡ 바로 룩백이었습니다.
한국 온 다음날부터 동사무소,건강보험공단 다니고, 병원다니고, 서류끊으러 다니고, 집에 오면 책정리, 그릇정리해서 팔아 푼 돈 벌고...하다보니 결국 영화 한편 볼 시간이 없어지만요.
그런데 그 룩백이 아마존프라임에서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아마존프라임은 오래전부터 가입했었는데 영화보는 방법을 몰라 몇 년을 썩히다가 함께 밭일을 같이 도와주었던 친구가 집에 와서 조작해준 덕분에 아마존 프라임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죠.
한국에서도 아마존프라임으로 룩백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타고난 재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만,, 룩백의 후지노와 쿄모토는 타난 재능의 소유자이죠, 둘 다 초등학교 4학년, 후지노는 친구도 많고 학급신문에 4컷만화를 그려 만화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지만, 스포츠도 잘하는 소녀. 그치만 옆반 쿄모토는 부등교학생.
학급신문에 쿄모토의 4컷만화가 실린 이후, 후지노는 만화 그리는 걸 포기합니다. 아니, 만화를 마음속에서 지웁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부탁으로 졸업증서를 쿄모토에게 전해주러 간 날,, 그들의 운명이 새롭게 움직이기 시작하죠,
함께 열중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가 결실을 맺고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그대로 가면 그냥,,,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편하게,신나게, 하루하루를 지낼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쿄모토는 자립을 하기로 결정하죠..
더 이상 후지노의 등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자신을 위해, 대학에서 그람을 전공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해 저문 산을 배경으로 나누는 그 둘의 대화가 참 인상적입니다.
후지노가 생각하고 그리는 만화의 배경을, 후지노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열심히 그리는 쿄모토. 잡지에 실린 만화에 쿄모토의 이름은 없죠. 후지노의 이름만 나옵니다. 그래도 기뻐하는 쿄모토. 후지노는 점점 인기를 얻어가고,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때,, 쿄모토는 더 이상 후지노를 도와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후지노는 말하죠. 나만 따라오면 전부 잘 될거야.
쿄모토는 말합니다. 후지노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힘으로 살아보고 싶어
넌 절대 못해. 사람대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네가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할거야
아냐, 넌 절대 못해!
결국 둘은 각각 다른 길을 가게 되고, 후지노는 성공한 만화가의 길을 걷습니다.
그런던 어느 날,,,,
룩백의 작가는 교토에니메이션의 작품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룩백에서는 교토에니메이션 참사가 연상되는 사건이 들어가 있죠.
교모토처럼 그림을 더 잘 그리기 위해 공부하고, 그리고 동경하던 회사에 취직해서 하고 싶던 일을 하게 된 , 하던 많은 인재들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야했던 그 사건.
룩백의 후반부에서 많이 눈물이 납니다.. 나같은 사람은 이렇게 살아있는데,,, 젊디젊은 재능있는 목숨들이 왜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가야했는지,, 참 살아있다는 게 면목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학시절 그들이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눈에서는 눈물이 가득 찹니다.
나 떄문이야.. 내가 그때 그 만화를 그리지만 안했어도,,, 방에서 나오지 않게 했었다면,,,
하지만, 교모토는 후지노 덕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함께 만화를 그리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그리고 스스로 결정한 자신의 삶을 위해 더 넓은 사회로 발을 들여놓을 자신도 키웁니다.
후지노 떄문과 후지노 덕분과 교모토의 의지가 그녀의 삶을 운명을 결정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룩백,,, 한시간도 되지 않는 작품인데,, 여운은 참 길게 남습니다.
후지노의 뒷모습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오늘도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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