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부터 영화관 건물의 수수께끼 같은 엘레베이터로 한참을 헤매고 바상계단에 갇히는 우여곳절을 겪으며 본 영화 소방관.
마음이 참 많이 아픕니다.
멀리 또는 가까이 지나가는 사이렌소리.
그 소리에 담긴 삶은 당당하고 강하고 진지하지만 너무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하루하루 죽음을 끼고사는 삶.
그러나 그 삶을 온몸으로 간싸는 그 마음들이 또 눈물을 자아냅니다.
목숨을 걸고 생존자를 찾아 불타는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소방대원들. 그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아버지이고 남편이었습니다. 예비신랑이자 예비아빠도 내일이면 소방관이 아닐 그도 불길 속으로 기꺼이 들어갑니다.
그들이 생명을 걸고 찾아다닌 생존자는 이미 방화를 저지르고 도망친 후였죠.
보여지는 삶도 이렇게 아픈데...당해버린 삶은 어땠을까요 .
함께 영화를 본 세사람...모두 울었습니다...
화재예방은 나만이 아닌 다른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구할수도 있다는 것.
이제부터는 꺼진불도 다시 보려고 합니다..
불법주차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할수없는 상황.소방대원들의 열악한 실상...
불벚주차로 누군가의 소중한 목숨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
내가 지금 힘들다해도..그건 참새눈물보다 더 작은 힘듦일 수 있다는 것.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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